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상태이며 3단 로켓을 모두 장착하는 데에는 앞으로 3~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단 로켓 추진체의 설치가 완료되면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탑재물을 올린 뒤에 그 다음 수순으로 발사대 지원구조물이 설치에 전력 및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이 연결될 예정이다.
그런 뒤에 본격적으로 로켓 발사를 위한 산화제와 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 한 차례 최종 점검을 거쳐 기체 결함이나 특이 징후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7일 이내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동창리 기지의 경우 연료를 지하에서 바로 주입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연료주입할지는 외형상으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연료 주입 후 통상 이틀 후에는 발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일은 김정일 사망 1주기인 이달 17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 체제에서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패한 지 집권 1년을 맞아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이나 대외적으로 굳건함을 다시 과시하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되는 것에 맞춰 한미연합 대북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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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