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교통사고 후 치료비를 걱정하던 7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0일 “지난 26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구로구 개봉3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정모(77·여)씨가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씨는 투신 전 아들 박 모(46)씨 앞으로 현금 118만 원과 금목걸이, 금반지 등을 남겼다. 또 박 씨에게는 미리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씨가 3개월 전 교통사고로 골반을 다쳐 병원 치료비 문제 등을 걱정했다”며 “이전부터 심한 불면증에 시달린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정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