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일제 강점기에 한우의 모색이 갈색으로 통일되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칡소와 흑소가 농가에 보급돼 재래한우 복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7일 2013년부터 칡소와 흑소 등 재래한우를 축산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급 사업은 재래가축 보존과 축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위해 주진되며 재래한우 사육을 희망하는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연간 300여두 씩 5년간 1500여 두를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은 재래한우 수정란을 일반 한(육)우 대리모에 이식,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김종상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소장은 “최근 소값 하락과 수입 개방으로 지체된 축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품질화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희귀 재래 가축인 칡소와 흑소를 증식해 브랜드화 할 경우, 축산 농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칡소는 칡넝쿨 같은 무늬가 몸 전체에 새겨져 있고 호랑이 무늬와도 비슷해 호반우라고도 불렸다. 흑소는 몸 전체 흑색을 띄고 있다.
이들 재래한우는 한우의 모색 통일과 농가 가육 기피, 도태가 반복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10여 년 전부터 재래한우의 복원과 증식을 추진하면서 충남도내에 140여 두를 포함해 전국에 2000여 두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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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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