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 당할라” 밀폐된 공간서 저항도 못하고 쉬쉬~
“불이익 당할라” 밀폐된 공간서 저항도 못하고 쉬쉬~
  • 서준/프리랜서 
  • 입력 2006-09-20 11:52
  • 승인 2006.09.2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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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추적 ‘대딸방 강간 괴담’…역 마사지로 여성들 기절시킨 뒤 맘껏 성폭행

일명 ‘대딸방’으로 불리는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최근 강간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유흥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대딸방 강간 괴담’이라고 불리는 이 소문은 업소 근무 여성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며, 업소 주인들도 대책마련에 시급한 상황이다. 대딸방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 업소지만 직접적인 성매매가 없고 자위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서비스가 행해지기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이 엇갈린 경우도 있었다. ‘강간 괴담’은 일부 남성들이 여성 도우미의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강제로 삽입을 하거나 혹은 지능적인 수법으로 여성을 기절 시킨 후 강간을 하는 엽기적인 사건을 말한다. 최근 대딸방의 변화와 그곳에서 퍼지고 있는 강간괴담을 집중 취재했다.



대딸방은 안마업소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손쉽게 찾아가는 성행위 업소라고 할 수 있다.
안마는 18만원 정도지만 대딸방은 6만원 선에서 해결된다. 또 직접적으로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죄책감이 덜하다는 점과 여대생마사지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묘한 호기심을 자극, 호객행위를 시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법부도 불법 여부를 명확히 해석하지 못한 상태에서 업소의 숫자는 물론 이곳을 찾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업소는 이러한 틈을 타 공개적인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대딸방 업소의 광고를 전문적으로 싣는 사이트까지 등장한 상태다.


입으로 사정하는 ‘입사’ 인기
대딸방 업소는 초기에 비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애초에는 그저 옷을 모두 갖춰 입은 상태에서 손으로만 서비스를 해주었지만 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속 신종 서비스가 등장해 지금은 일명 ‘하드업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하의를 탈의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 사정을 하게 해주는 ‘입사’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최근에는 ‘하비옷’이라고 해서 여자가 뒤로 엎드린 상태에서 허벅지에 성기를 삽입한 채 성행위와 비슷한 행위를 통해 사정을 하게 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1회 정도 대딸방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가 아니냐”며 “손님들이 원하기도 하고 업소 측에서 적극적으로 신종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업소 측에서 개발하는 서비스들이 만족할만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딸방에서 직접 성행위 증가 추세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일부에선 아예 직접적인 성행위 자체가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
그것이 비용을 더 주고 합의해서 했든, 혹은 서로 좋아서 했든 간에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하고 체험자들이 인터넷에 자랑스레 이용후기를 남기면서부터 대딸방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나도 한번’이라는 호기심이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닉네임이 ‘불사조’인 한 네티즌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온 가게의 프로필과 다녀간 후기 등을 통해 하드한 업소의 에이스 이름을 핸드폰에 저장시켜놓고 다닐 정도의 대딸방 마니아.
그는 최근의 대딸방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전하고 있다. “사실 대딸방 룸 안에서의 직접적인 성행위는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물론 나도 시도를 해보았지만 그게 여간해서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직접 성행위를 했다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난데없는 ‘성병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애초 대딸방은 전문 성매매 업소가 아니다보니 콘돔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성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사지로 편안함 유도한 뒤 성폭행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대딸방에서 강간까지 벌어졌다는 ‘괴담’이 퍼지고 있다. ‘강간괴담’의 주인공은 스스로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이 있다고 사칭하는 한 남성.
그는 대딸방 도우미 아가씨에게 ‘내가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이 있으니 한번 마사지를 해 주겠다’고 말한 뒤 이에 응하면 누우라고 한 뒤 팔과 어깨 등을 시원하게 주물러 준다는 것. 그때 마사지의 시원함에 빠진 아가씨는 남성이 시키는 대로 하기 마련이라고 한다.
남성은 이어 누워있던 아가씨를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등을 보이게 앉으라고 한다는 것. 남성의 마수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다.
최근 중고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기절 놀이’처럼 서서히 목을 조르면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의식을 잃게 된다고 한다. 이때 의식을 잃은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증언. 그 후 남성은 의식을 잃은 여성을 상대로 마음껏 성욕을 채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간이 끝난 후 아가씨가 나오지 않고 혼자 남성이 나오는 것을 의심하는 실장이 있게 마련. 이때 남성은 ‘언니가 피곤해서 자는 것 같으니까 먼저 가겠다’고 한 뒤 유유히 업소를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간괴담’은 현재 강남 뱅뱅 사거리의 대딸방 거리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당한 업소만 해도 현재 5~6군데인 것으로 알려진다.


완력으로 여성 제압 후 강간하기도
이렇게 지능적으로 기절을 시킨 후 강간을 하는가 하면 아예 대놓고 완력으로 여성을 제압, 강간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강간 소식을 직접 들었다고 하는 대딸방 마니아 이모씨는 “강간을 당할 때 소리를 지르거나 뛰쳐나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실제 대딸방은 완전한 룸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방음이 거의 되지 않는다”며 “아직 나이어린 아가씨들이 대다수인지라 다른 손님들을 우려해 소리를 지르거나 알몸인 채로 뛰쳐나가지 못한 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강간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아가씨나 업주의 입장에서는 경찰에 신고를 하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 일단 업소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합법적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단속을 통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딸방 업주 최모씨는 “앞으로 이런 강간범들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 면밀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며 “언제까지 당할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 흥분하기도 했다.





# ‘강간괴담’에 떠는 대딸방 아가씨 인터뷰

“우리는 화류계 여성으로 치부하는 것은 싫다”

취재진은 업소에서 떠도는 강간 괴담에 대해서 들어봤다는 대딸방 업소 아가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믿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 목을 졸라 기절을 시키고 강간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단골손님이 아니라면 처음 어두운 곳에서 본다고 해도 얼굴을 쉽게 기억하지도 못하고 거기다가 수준급 안마실력으로 안마를 해주면 거기에 응하지 않을 아가씨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안마를 해주겠다면 호의로 생각하지 그렇게까지 무서운 일을 할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 직접적인 성관계를 맺자고 조르거나 강제로 덤비는 남성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 강제로 하려는 손님은 못 만나봤고 ‘돈을 더 줄 테니 한번만 하자’고 말하는 사람은 종종 있다. 물론 우리는 성매매 여성들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집요하게 조르는 사람들도 만난다. 단호하게 거절하기는 하지만 완력으로 강간을 할까봐 속으로는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 대딸방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사실 우리는 스스로 유흥업소 아가씨로 분류되는 걸 싫어한다. 그저 잠깐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 손님들의 자위를 도와주는 것뿐이다. 우리는 화류계 여성으로 치부하는 것은 싫다.
<준>

서준/프리랜서  www.dcinside.com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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