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전격 은퇴 선언, 3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박찬호 전격 은퇴 선언, 3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11-29 17:03
  • 승인 2012.11.2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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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가 지난 2005년 텍사스 소속으로 활약할 당시 시카고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찬호의 마지막 소속팀으로 남게 된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후 “박찬호가 본인의 은퇴 의사를 구단에 최종 전달했다”며 “구단은 박찬호의 은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1973년 충남 공주 태생으로 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쳤다. 이후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160㎞에 이르는 강속구로 두각을 나타냈던 박찬호는 1997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이어 2000년에는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1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기간 5년, 6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야구계를 뒤집어 놨다.

하지만 박찬호는 텍사스로 이적한 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하락세를 걸어야 했고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마지막으로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져리그 통산 기록은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 박찬호가 올린 124승은 아시아 선수 중 최다승이다.

메이저리그를 떠난 박찬호는 2011년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보낸 뒤 2012년을 앞두고 고향 팀인 한화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박찬호는 ‘1999년 1월1일 이전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복귀시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규약 때문에 국내 복귀가 무산될 뻔 했지만 한화의 노력과 타 구단들의 대승적인 양보로 국내 무대를 밟았다.

마침에 국내 무대에 오른 박찬호는 23경기에 출전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1년 동안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젊은 투수들의 멘토가 돼준 바 있다.

박찬호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 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hwihols@ilyso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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