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PB 상품, 불경기 속 소비자에게 인기 폭발
저렴한 PB 상품, 불경기 속 소비자에게 인기 폭발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11-28 17:34
  • 승인 2012.11.2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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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은 PB상품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선택했다 <사진출처 =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유통업체에서 직접 만든 자체 브랜드 PB(Private Brand)상품이 소비자의 가계 물가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8일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B상품 소비자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PB상품 판매확대가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은 불과 29.3% 뿐이었다.

이에 대한상의 측은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저렴한 PB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최근 1년간 PB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74.6%로 나타났다. 이들이 PB상품을 구매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저렴한 가격(95.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이어 ‘가격대비 품질 만족(43.9%)’, ‘상품 위치·포장이 눈에 잘 띠어(37.8%)’, ‘다른 상품이 없어서(20.2%)’, ‘유통업체 명성때문(18.0%)’순으로 나타났다.

또 주로 구입한 PB상품(복수응답)으로는 ‘식품’이 82.2%로 가장 높은 집계를 보였으며 ‘생활용품(72.6%)’, ‘의류·패션잡화(16.1%)’, ‘가전(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PB상품 만족도에 대해서는 구입 경험자중 49.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의견은 38.6%, ‘불만족한다’는 의견은 11.7% 순으로 조사됐다.

PB상품에 만족한 이유(복수응답)로 응답자들은 ‘저렴한 가격(96.0%)’을 꼽았다. ‘일반 브랜드와 유사한 성분(47.5%)’, ‘일반 브랜드와 유사한 품질 수준(44.5%)’, ‘이벤트 등 행사(30.5%)’, ‘제조사에 대한 신뢰(23.7%)’ 등도 차례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불만족한 이유(복수응답)에는 ‘낮은 품질 수준(69.1%)’, ‘성분 차이(47.1%)’, ‘낮은 브랜드 인지도(46.2%)’, ‘원하는 수준의 성분 표시 부족(24.0%)’, ‘디자인 불만(22.5%)’ 등이 차례로 꼽혔다.

이밖에도 PB상품 판매 증대를 위해 유통업체가 중점을 두어야할 상품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고품질의 프리미엄 상품(70.3%)’을 꼽았다. 이어 ‘더욱 가격이 낮은 상품(61.6%)’, ‘차별화된 신상품(48.2%)’, ‘성분표시가 강화된 상품(39.2%)’, ‘디자인이 예쁜 상품(13.1%)’ 등도 순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PB상품 시장발전을 위한 과제(복수응답)에 ‘제품품질 제고’가 78.0%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획득했으며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상생 노력(72.2%)’, ‘상품가격 인하(60.9%)’, ‘해외수출 확대(7.9%)’ 등도 제시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실속형 소비성향이 늘고 있어 PB상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와 함께 보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품질의 PB상품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동반 해외진출도 활성화해 PB상품 시장의 건강한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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