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선 페스티벌’...“올 겨울을 채우다”,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기회
‘윤영선 페스티벌’...“올 겨울을 채우다”, 12월 6일부터 30일까지 기회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11-28 04:18
  • 승인 2012.11.28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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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일번지’, ‘임차인’,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순서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젊은 연출가들이 故 윤영선 작가의 5주기를 맞아 대표 작품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연출가들은 윤영선 작가의 3개 작품을 놓고 각자 개성을 발휘, 관객들을 옛 연극 정취 속으로 데려갈 예정이다.  

故 윤영선은 극작가겸 연출가로 연우무대 활동을 통해 연극을 시작했고 80년대 후반 미국 유학 기간 중 뉴욕에서 ‘없는 극단’을 결성해 공연활동을 지속했다. 이어 90년대 중반에는 ‘사팔뜨기 선문답’이라는 작품으로 작가, 연출가로 정식 등단했으며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1996)과 ‘맨하탄 일번지’(1997), ‘키스’(1997), ‘파티’(1998)등 비교적 짧은 시기 동안 집중적으로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여행’(2005)과 ‘임차인’(2006)을 공연해 서울연극제 희곡상과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했다.
 
 
먼저 <맨하탄 일번지>는 온갖 인종이 모인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두 젊은 한국인의 꿈과 고달픈 현실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리바이벌 이유는 90년대의 뉴욕이 아닌 현재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제 서울도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고 여러 인종으로 혼잡한 다문화 도시가 되었다. 과거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서울에도 경제적 결핍 속에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이국의 젊은이들이 있다.
 
일시 : 2012년 12월 6일(목)~12일(수)
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총 8회)
연출 :  이곤
출연 : 정선철, 문성복, 윤현길
스태프 : 무대 손호성, 조명 김창기, 의상강기정, 음악김백찬, 안무 변영미,
영상디자인 신재희, 타악지도 목진호, 조연출 이서현
 
 
▲ 맨하탄 일번지
 
 
<임차인>은 윤영선 작가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다. 작품에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통찰과 작가로서의 숙련됨이 녹아있다. 4가지 이야기로 전개되는 <임차인>은 몸은 있으나, 마음이 이곳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은 젊은 날의 꿈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1장),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족간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2장), 바닷가에서 게를 잡다가 낯선 사내와 술을 마시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3장),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여인이 자신의 어렸을 적 추억을 다시금 되찾아 보게 된 이야기(4장)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극의 주제인 '삶의 회의, 잃어버린 추억, 삶의 고통'과 연관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통점은 소통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를 꿈꾼다는 것이다.  
 
일시 : 2012년 12월 15일(토)~21일(금)
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 단 19일 3시 (총 8회)
연출 : 류주연
출연 :정은경, 박혁민, 이태형, 최원정, 이반석, 심아롱
스태프 : 드라마터그 이성열, 무대 손호성, 조명 김창기, 음악 이준혁,조연출 김건우
 
 
▲ 임차인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는 소개, 의문1, 의문2, 일상, 부셔짐, 죽음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개’에서는 배우들의 자기소개에 이어 토막난 기억과 경험 응어리진 감정을 토로한다. ‘의문1’과 ‘의문2’에서는 자기 몸을 통한 세계의 인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자기 정체성이 형성되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과 ‘부셔짐’에서는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익숙한 일들의 기계적인 반복(눈뜸, 식사, 출근, 결재, 술좌석, 초조함, 노동, 질병 등)과 타인과의 만남에서 받게 되는 상처와 육체에 가해진 폭력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죽음’은 살아있음의 종결에 다다른 인간의 두려움과 후회에 대한 이야기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는 6개의 장을 통해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다양한 차원에서 시적 언어로 구사한다.
인간의 감각은 몸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이 사회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는 인간의 몸과 감각에 대한 탐구를 다시 시도해보려 한다.
 
일시 : 2012년 12월 24일(월) ~ 30일(일)
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 단 25일 3시 (총 8회)
연출 : 윤한솔
출연 :곽동현, 박기원, 박하늘, 안민영, 이동영, 이정호, 이필주, 임정희, 정대용, 정양아, 황미영스태프 : 무대 손호성, 조명 김창기, 의상이유선, 음악민경현, 조연출 박현지
 
 
더불어 미발표작 낭독 공연도 2편 열릴 예정이다.
 
2012년 12월 9일(일) 7시
<죽음의 집2-쥐가 된 사나이>채승훈 연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이성열 연출 / 출연 강신일
 
2012년 12월 16일(일) 7시
<죽음의 집> 박상현 연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 김동현 연출/ 출연 오달수
 
 
▲ 임차인
 
페스티벌 일정 : 2012년 12월 6일~ 30일
장소 : 정보소극장
공동주최 : 극단 백수광부, 극단 적, 극단 코끼리만보, 극단 그린피그
기획,홍보 : 코르코르디움
티켓 : 본 공연 25,000원 / 낭독공연 : 5,000원
패키지 티켓 (3작품+낭독공연) : 50,000원
문의 : 코르코르디움 02-889-3561,2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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