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 10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역시 하락해 예대금리차도 대폭 축소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금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4%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 8월부터 석 달째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4.23%를 기록했고 예적금 담보대출은 0.02%포인트 하락한 4.97%였다. 반면 5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6.63%였고 보증대출(5.33%)과 일반신용대출(7.02%) 금리도 각각 0.33%, 0.08%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보다 0.22%포인트 떨어진 5.08%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4.76%, 5.29%로 전월 대비 0.17%, 0.20% 떨어졌다.
은행 전체 대출금리도 0.15%포인트 낮아진 연 4.98%를 기록해 처음으로 4%대로 진입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08%로 전달에 비해 0.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0년 10월 기록한 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10월 중 예대금리차는 1.90%포인트로 전월의 1.95%포인트보다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다소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9월 6.96%에서 10월 6.79%로 0.20%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도 전달보다 0.13%포인트 떨어진 5.96%를 기록했다.
다만 잇단 영업정지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들은 저금리 기조에도 금리를 올려 일반대출 금리가 16.0%로 올랐다.
이와 함께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리도 일제히 떨어져 저축은행은 3.93%(-0.01%포인트), 신용협동조합 3.87%(-0.10%포인트), 상호금융 3.56%(-0.13%포인트)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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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