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후보등록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라는 형식의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면서 “남은 정치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선거법상 대선후보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후보 행보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직 사퇴’를 선택해 박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이 그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 후보는 입장발표 도중 “오늘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언급했다가 곧바로 웃으면서 “제가 뭐라 그랬죠. 그 부분 다시 하겠다”라고 말한 뒤 “오늘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정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이 이날 오전 10시 45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박 후보를 대리해 대선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