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문’ 책임, 동부지검장 사의표명
‘검사 성추문’ 책임, 동부지검장 사의표명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11-23 10:57
  • 승인 2012.11.2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석동현(52·사법연수원 15기) 서울동부지검장이 현직 초임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석동현 지검장은 23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사의를 밝혔다. 이어 오전 중에는 동부지검에서 입장발표를 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사직서를 받은 후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스쿨 1기 출신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J(30) 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절도 혐의를 받던 피의자 A(43·여)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감찰을 받고 있다.

동부지검의 조사에 따르면 J씨는 지난 10과 11일, A씨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유사 성행위를 한 후 사흘 뒤 숙박시설로 불러들여 성관계를 맺었다.

특히 J검사가 A씨와 유사 성행위를 한 것은 주말 늦은 시간으로, 주변에 다른 수사관이나 직원들이 없었던 사실도 알려졌다.

동부지검은 J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J검사는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건관련 선처 등 대가성은 없었다”며 “J검사는 A씨와 이 사건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측 감찰본부는 “관련 의혹과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라”는 한상대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현재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감독 소홀 여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감찰본부는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조만간 당사자 등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경지검 및 수도권 일대 검찰청에서 실무수습 중인 로스쿨 출신 신임검사 41명에 대해 특별 복무 점검 및 지도검사의 감독 적정성 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