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발바리, 구치소서 목매 자살
경기 서남부 발바리, 구치소서 목매 자살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11-21 11:57
  • 승인 2012.11.21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 수십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경기 서남부 지역 발바리가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월 마약수사 중 DNA 검사 계기로 경찰에 검거된 이모(39)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다 5년 전 피해자들의 재판 증언을 앞두고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수원구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30분쯤 구치소 4층 독방에 수감된 이모(40)씨가 목 매 숨져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했다.

당시 독방에는 이씨가 쓴 것으로 추정된 A4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그동안 사랑했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8년 동안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여성 22명을 성폭행한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로 6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었다.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되는 2차 공판에서 피해 여성들 일부와 국과수 직원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이씨 사망에 대해 유족들은 이상 징후가 포착돼 집중 관찰을 요구했지만 구치소 측이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