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으로 대운하 맞장 뜨겠다”
“새만금으로 대운하 맞장 뜨겠다”
  • 김승현 
  • 입력 2007-06-27 14:27
  • 승인 2007.06.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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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한 김민석

과거 386세대 정치인의 선두주자였던 민주당 김민석 전의원이 정치권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 정치재개를 선언한 김 전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전서울시장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정치적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김 전의원은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MB와 일전을 겨룬 터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복귀 과정에서 “대선 전체 판을 바꿔보고 싶다”고 큰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의 명예는 때로 ‘순간’에 의해 좌우된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386 세대’ 대표 정치인이었던 김 전의원은 15대 국회에 첫 등원한 이후 깨끗한 이미지와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민주당 정풍 과정에서 보여준 모호한 입장과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사건은 그에게 ‘기회주의자’, ‘철새정치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안겨줬다.

그를 따르던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전의원이 17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했었다면 그나마 괜찮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새만금은 문화 중심”

하지만 17대 총선 패배이후 중국에서 유학하며 ‘와신상담’했던 김 전의원은 다시 정치권에 돌아왔다. 현재의 386 정치인 중 참여정부의 실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사라는 점도 범여권 통합 과정에선 오히려 장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3일 정치재개를 선언한 김 전의원은 “민주화세력의 통합을 위해 작은 경험을 바치고 차기 정부의 비전과 핵심 국정과제를 제안하는 일을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를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지목하기도 한다. 김 전의원이 정치 복귀와 함께 들고나온 ‘새만금 대특구 프로젝트’가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관련 “새만금 대특구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제프로젝트가 아니라 국제정치적 의미를 가진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물류 중심의 인천 등과 보완관계를 가지며 한류 및 문화관광을 기본 성격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의원은 이를 이 전시장의 ‘경부운하구상’과 비교하기도 했다.

“경부운하 구상은 20세기적 토목사업의 발상에서 출발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새만금 대특구 구상은 환경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훨씬 유용하고 합리적인 21세기적 프로젝트다.”


“리턴 매치하면 이길 것”

이 전시장을 염두에 둔 듯한 이 발언은 김 전의원이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MB와 맞붙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턴 매치를 하면 졌던 사람이 이긴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 전의원은 연말 대선을 전망하며 “이번 대선은 7월 1일부터가 시작”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거품이 빠지고 여권 후보가 우뚝 서면 그만큼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게 김 전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청와대의 헌법 소원 등에 대해 “대통령이 문제를 시위대처럼 푼다면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2002년이나 현재나 노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한 판단은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말.

‘반한비노’ 입장에서 새로운 ‘비전카드’를 들고 돌아온 김 전 의원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시행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때 지불했던 이중요금을 안 내도 되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 코레일 사장은 지난 8일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동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돼 교통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세 단체는 공동합의문을 통해 통합요금제의 실시범위를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서울의 간선, 지선, 마을버스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수도권 내 전철 및 지하철 전 노선으로 정했으며 표준형 교통카드제의 도입 등 모두 9개 조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직장을 둔 경기도민의 경우 하루평균 1300원의 할인헤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평균 98만2000건에 달하는 환승통행 중 85%인 83만4000건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환승손실금은 버스회사의 관할 지자체가 부담하기로 했으며 경기버스와 전철간 환승에 따른 손실금은 경기도가 60%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환승활인 손실부담금, 시스템 구축비 등 모두 628억원의 예산을 올 하반기에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약 1100억원을 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와 서울시, 코레일 등 수도권 행정기관 및 교통운영기관이 칸막이 행정을 극복한 쾌거”라며 “혜택이 고스란히 일반 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도권 환승할인시행에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와 인천버스는 제외됐다. 환승률이 낮고 데이터베이스와 요금체계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시행확대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문에서 약속했다.

김승현  okkdol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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