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자유계약선수(FA)계약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정현욱(34)이 “신인의 마음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정현욱은 지난 17일 LG와 4년간 최대 28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1998년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올해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생활했던 정현욱은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정현욱은 20일 LG 구단 홍보팀을 통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던지고 잘해서 내년에 LG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G로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LG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이 가슴이 와닿아 LG를 선택했다”며 “김기태 감독님, 조계현, 김용일 코치님 등 잘 아는 분들이 있는 팀이라 보다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라 딱히 원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 정현욱은 “필승조에 나갈 수도 있고, 지고 있을 때 나갈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 등판해도 마운드에서 내 몫은 다 하고 내려오는 투수가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LG에 처음 왔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자세로 생활하겠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다”며 “마운드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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