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통해 "文 구태정치 운운"...文 '반박'
안철수 기자회견 통해 "文 구태정치 운운"...文 '반박'
  • 이지형 기자
  • 입력 2012-11-16 20:19
  • 승인 2012.11.16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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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셔야 한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실질적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가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시면 바로 만나서 새로운 정치의 실현과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논했으면 좋겠다”며 “저와 문 후보가 새로운 변화 시작됐다는 것을 함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문재인 후보가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요구하시고 민주당 내부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민주당 당원들을 위해 새정치의 자긍심을 만들어 달라”고 문 후보에게 주문키도 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지난 4•11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 국민의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정치혁신은 낡은 구조와 방식을 깨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한다. 그러기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문재인 후보는 다소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주장에 대해 “오히려 안 후보 주변에서 안 후보에게 더 자극적이고 과장해서 보고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 조광희 실장과 우리 노영민 실장 사이에 수시로 통화하기도 하고 문자도 보내는데 대부분은 노영민 실장 선에서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며 “후보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만 저에게 보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중단 사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협의과정에서 문제제기하고, 그래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하는 수 없이 바깥에 나와서 문제 제기하면 납득이 된다”면서 “협의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돼서 판이 깨질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과정에서 문제제기 됐는데 해소되지 않거나 저에게 보고되지 않는 것은 전혀 없다”며 “협의 깨지고 난 이후 안 후보가 하는 말씀은 구체적이지 않고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도 다 새로운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6352seoul@ilyoseoul.co.kr

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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