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대표 서민 술 ‘참이슬’ 가격 올리나…
하이트진로, 대표 서민 술 ‘참이슬’ 가격 올리나…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11-16 15:06
  • 승인 2012.11.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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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이 '참이슬' 등 소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 것에 대해 하이트진로 측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출처 = 하이트진로>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참이슬’ 등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 탐방 보고서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연내 인상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원료인 주정의 가격이 지난 7월말 5.6% 인상됐을 뿐더러 소주가격은 2008년 이후 인상이 없었다”면서 “이에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주가격이 5% 인상될 경우 연간 매출액 증가는 약 350억 원”이라며 “점유율은 경쟁사의 제품 안정성 관련 이슈 수혜로 지난해 47.4%에서 상반기 47.8%, 3분기 49.1%(3Q11 46.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경주 연구원은 “Jinro Inc(구 진로재팬)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막걸리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8~9% 증가로 추정된다”면서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류업계 역시 “주정 가격이 인상된 만큼 소주 또한 가격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소주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경쟁 업체들 역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08년 12월 주정 가격이 인상되자 ‘참이슬’ 등 소주 병당 출고 가격을 839.36원에서 888.90원으로 5.9% 올린 바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서민의 술로 대표되는 소주 가격마저 인상해 버리면 어떻게 하냐”면서 “갈수록 경기도 어려워지는데 정말 답답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소주 가격 인상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등 소주 가격 인상 부분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4년간 인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지금이 가격 인상의 시기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모든 물가가 다 오른 것이 현실”이라며 “단순히 주정 가격이 인상됐다는 이유로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지방 소규모 소주 제조업체의 경우 물가 인상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주류 업계에서 소주 가격 인상에 대해 예측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방 제조업체에 비해 내부적으로 탄탄한 편”이라며 “물가 인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 아직은 가격 인상에 대해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처음처럼’을 제조·판매하는 롯데주류 측은 “소주 가격인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인상한다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오전 9시경 코스피 2%대의 상승 폭을 보였으나 오후 3시 현재 주춤한 상태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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