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발표…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 도입
정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발표…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 도입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1-16 14:27
  • 승인 2012.11.16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황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올 겨울에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위조서류부품 문제로 영광 5, 6호기가 가동을 멈췄고 영광 3호기 마저 원자로 상단 제어봉 안내관에 균열이 발생해 정비에 들어가면서 동절기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 이에 정부는 수요관리와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 등의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는 16동계전력 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통해 효율적인 수요 감축과 가용한 공급자원을 총동원해 예비력을 400kW로 상시 유지하지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겨울 전력공급능력이 8040kW인데 비해 최대전력수요는 7913kW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영광 원전 3기가 정지되면서 전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수요가 최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123째 주에는 공급능력 7721kW, 최대수요 7550kW로 예상돼 예비력은 171kW로 떨어지고 내년 13~4주에는 고급 8040kW, 최대수요 7913kW127kW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영광 원전 조기 재가동을 우선 해결 과제로 선정해 원자력 규제기관의 안전검증과 영광주민과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조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 발전공급량 외에 총 137kW가량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구역전기사업자와 민간 상용자가발전기 등을 통해 40kW를 확보하고 83kW급 오성복합은 내년 1월말 예정인 가동시기를 올 12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지난 9월 폐지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14kW급 남제주내연발전소에 대해 내년 3월까지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시운전발전소 출력을 활용하거나 1~2월 피크기간 중 석탄화력에서 고열량탄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공급발전용량이 빠듯해지면서 발전기 1기라도 고장이 날 경우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발전소 책임운영제 시행 및 주말 간이 정비를 활성화해 고장예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예비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한전의 주간예고와 전력거래소의 수요입찰 시장 등 산업체 수요관리제도를 통해 동계기간 중 최대 130kW의 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신 절전 규제가 없는 12월에는 수요관리량을 160kW로 확대한다.

또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에 대비하기 위해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를 내년 1월에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는 하루 전 수요예측을 통해 피크일과 피크 시간대를 사전 지정하면 지정 일과 지정 시간대에 2~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고 평상시에는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도 전개해 계약전력 100~300-kW6000여 개의 전기 다소비건물은 실내 온도 20도 이하로 낮추고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를 의무적으로 유지토록 했다.

전기 다소비 건물은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300만 원을 내야 한다.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하돼 1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일반빌딩, 상가, 아파트 등에서 자율적 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밖에 예비전력 부족 시 단계별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예비전력이 400kW 밑으로 떨어져 관심단계에 접어들면 전압조정을 통해 120kW를 감축한다. 주의단계(300kW 이하)에서는 긴급 절전으로 150kW를 더 줄이고 화력발전 출력을 최대로 높여 30kW를 추가 확보키로 했다.

예비전력이 경계단계(200kW 이하)로 떨어지면 순환 단전 시행에 앞서 치안, 소방, 공항, 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한 공공기관 강제단전을 실시한다.

정부는 이번 동절기 전력고비를 넘기면 2013년 말까지 신월성2호기(100kW), 신고리3호기(140kw) 등 총 700kW의 전력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2014년에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금년도 겨울철 전력수급안정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추가적인 전력량 확보를 위해 준공이 임박한 발전소 건설공기를 단축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그러나 단시일 내에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전력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요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과 올 여름의 전력부족 사태는 국민 여러분의 전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극복해 낼 수 있었다이번 동절기에도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정부의 절전대책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