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강성훈은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뒷받침할 자료를 갖춰 왜곡된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강성훈은 자신의 채무와 관련 “2008년 중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자선콘서트 사업 제안을 지인으로부터 받아 2009년 중순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투자계약을 맺은 한 회사가 불분명한 이유로 계약을 어겨 행사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로 인해 IVI에 세배의 위약금을 갚아야 해 지인을 통해 사채업자 고모씨를 소개받아 돈을 빌렸다”고 전했다.
또 “사채업자 고씨는 강성훈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이자를 포함 수억 원을 편취했고 이로 인해 강성훈은 다른 투자자들과 약정이 어긋나면서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성훈은 “내 손실이 20억 원이 넘는다”며 “부당하게 뺏긴 돈의 권리를 찾고자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고소당한 대로)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편취하려 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업자 등록증과 IVI와 맺은 MOU 계약서 등을 공개했다.
강성훈은 “IVI 자선콘서트 사업을 통해 1990년대 아이돌에서 성숙한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이제는 피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세 명에게 9억 원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 설동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법원은 강성훈이 그간 보여 온 변제 의지를 정상 참작해 보석을 허가, 지난달 4일 석방됐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