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순당은 14일 ‘우리술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신선고본주’를 복원, 지금까지 총 20가지 전통주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20번째 복원주인 ‘신선고본주’는 백곡(하얀누룩)과 찹쌀에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제품으로 단맛과 신맛, 약재의 깊은 맛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명주다.
업체는 해당 술을 ‘주찬(酒饌)’의 제법대로 복원했다고 전했다. ‘주찬’이란 1800년대 쓰인 저자 미상의 조리서로 총 68면의 한지에 적힌 한문 필사본이다.
문헌에는 ‘우슬(牛膝) 8냥, 하수오를 거친 가루 6냥, 구기자 찧은 것 4냥, 천문동, 백문동, 생지황, 숙지황, 당귀, 인삼 각 2냥, 육계 1냥씩을 가루내고 찹쌀 2말과 흰누룩 2되를 푹 쪄서 익혀 이 약재 가루와 함께 보통의 술 빚는 방법대로 빚는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흰누룩(백곡)은 찹쌀가루와 밀가루로 만든 누룩으로 약재의 효능을 지닌 원료로 사용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처럼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빚는 ‘신선고본주’를 두고 ‘주찬’과 ‘동의보감’에서는 각각 ‘백발을 검게하며 늙음을 젊게 할 수 있다’, ‘머리를 검게 하고 늙지 않으며 젊어지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강대중 국순당 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조선시대 명주 ‘신선고본주’는 마시는 술에도 신선이라는 이름을 붙여 마시는 사람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우리 선조의 여유와 해약을 엿볼 수 있는 전통주”라며 “하얀 누룩인 백곡과 찹쌀 및 10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약주”라고 전했다.
한편 국순당은 해당 제품을 전통주 전문주점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3만 원(300ml)에 선보인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