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라푸마 본사 인수 무산…LG패션 걸림돌
이랜드, 라푸마 본사 인수 무산…LG패션 걸림돌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1-13 18:09
  • 승인 2012.11.1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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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이랜드의 라푸마 본사 인수가 끝내 무산됐다.

프랑스 라푸마그룹은 12(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랜드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이뤄졌던 초기 단계 논의는 라푸마의 발전 전략을 진전시킬 만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이랜드가 추진하던 라퓨마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라푸마의 중국사업권을 갖고 있는 LG패션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푸마그룹은 라푸마와 아이더, 밀레, 옥스보우, 르샤모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유한 가운데 중국 사업은 LG패션과 라푸마그룹이 20105149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국내 상표권도 LG패션이 2009년 영구적으로 인수했고 아이더는 K2코리아가, 밀레는 밀레 한국지사가 각각 국내와 중국 상표권을 인수한 바 있다.

반면 이랜드는 중국에서 고급 패션 브랜드 입지를 다지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더욱이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서는 취약해 M&A를 위해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랜드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160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210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돼 앞으로도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9월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이랜드가 라푸마 지분을 주당 35유로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랜드의 라푸마 인수 추진을 보도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도 최근 모든 인수 합병은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LG패션이 갖고 있는 중국 사업권을 포함해) 라푸마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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