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취재본부 최원만 기자] 경기도 채인석 화성시장이 근무 중 국장단을 대동해 시의원 연찬회장을 다녀오고, 법인택시회사 인가로 인한 관내 택시회사의 시위가 일고 있는 등 연일 ‘구설수’ 에 오른 가운데 2박3일 동안 문화유산 탐방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 기관장을 비롯한 이른바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가 3개시 공동의 정신적 문화유산 탐방을 위해 2박3일간 보길도와 흑산도를 목적지로 리무진버스(25인승) 1대와 일반버스(45인승 1대)에 나눠타고 출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시장들이 흑산도와 보길도에서 갯국 생선구이 등 보길도 별식을 안주 삼아 깊어가는 가을바닷가 풍경에 빠져 있을 때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는 금성공사와 동성운수 소속 운전사와 가족들이 “법인택시 인가 계획을 철회하라” 며 매서운 바람속에 내린 초겨울 비로 몸을 떨며 생존권 투쟁에 나서고 있었던 상황.
더욱이 채인석 시장은 측근을 대동해 외국산 양주를 들고 시의회 연찬장을 다녀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외유를 나선 것으로 알려져 리더십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민 한모(47)씨는 “시의 법인택시 인가 문제를 경찰서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 이를 알고도 외유성 탐방을 나선 것이라면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취임초기부터 한시도 바람 잘날 없는 시민들이 불쌍하다”고 탄식했다.
한편, 이들 3개시 단체장으로 구성해 문화유산 탐방을 나선 ‘산수화 상생협력위원회’는 수원시 14명 ,화성시 13명, 오산시 15명, 한신대 8명, 용주사 8명, 공통연구용역팀 1명 등 총 59명이 떠났지만 염태영 수원시장과 안민석 의원 등은 개인 일정으로 이튿날 10시경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취재본부 최원만 기자 cw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