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의 대표적인 연극으로 손꼽히는 ‘도둑놈 다이어리’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4년 이상 각 극단의 무대에 올라 하나의 '레퍼토리'를 구축한 연극이다. 매 공연마다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연극의 장수 비결은 바로 탄탄한 스토리다.
현대판 홍길동을 자처하는 두 형제의 좌충우돌 범죄 행각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들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도둑질을 시도하는 두 여주인공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들의 이야기는 권선징악으로 끝날까? 아니면 러브라인으로 끝날까?도 흥미진진하다.
부패한 사람들의 돈만 훔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두칠과 정노. 이 두 도둑들의 집에 아름다운 미녀 마동나가 세 들어 살게 된다. 그녀를 미인으로만 알고 있는 두칠과 정노는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그녀 역시 형제의 돈을 노리는 도둑이다.
권력과 물질 위주의 사회에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지 오래지만 여전히 달라지는 것이 없어 보이는 우리 모습, '도둑놈 다이어리' 속 도둑놈의 목소리에 당당할 수만은 없다.
한편, 연극 ‘도둑놈다이어리’를 후원하고 있는 본에스티스 한도숙 대표는 ‘문화공연을 후원하면 공연계의 발전도 지원할 수 있으며, 고객을 위한 문화혜택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공연외에도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한 문화체험 이벤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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