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최강희(53)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 선발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낮 12시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각 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선수를 선발했는데 (결과적으로)논란이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전 역시 의미 없는 경기가 아니다. 대표팀 선수로 뽑힌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 선발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모든 팀을 배려해 선수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선수 선발을 두고 매 번 홍역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18명이 아닌 23명을 뽑고 싶다. 하지만 차출된 뒤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에게는 (차출이)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새롭게 뽑힌 선수들이나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은 이번 호주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대표팀이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아울러 이번 호주전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어느 경기가 됐든 선수들을 불러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소집에는 대표팀에 승선한 18명의 선수 가운데 15명이 합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이상 울산현대)은 이날 저녁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