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최근 3년 여간 97건의 공사에서 설계를 변경, 687억 원대의 공사비를 증액시킨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었다.
서울시의회 김춘수 건설위원회 위원장은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97건의 사업에서 설계변경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증액된 사업비만 무려 686억82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는 1공구·2공구에서 사업비가 각각 66%, 63.7% 증가했다.
이외에도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 등 총 50건은 7083억1300여만 원에서 사업비가 변경돼 7649억600만 원으로 565억9300만원이 증가했으며, 공항로 등 3개소 중앙버스전용차로 기능개선공사 등 총 4건은 19억4900여만 원에서 22억1000만 원으로 26억1000만 원가량 증가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계획과 현장여건의 변동, 물가상승, 민원 등으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설계변경이 잦아지면 그만큼 행정에 대한 불신을 불러올 수 있으니 예산낭비와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는 잦은 설계변경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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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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