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들 자발적 ‘성상납’”
“여자 연예인들 자발적 ‘성상납’”
  • 윤지환 
  • 입력 2007-07-11 16:02
  • 승인 2007.07.1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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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마당발 H씨조사한 검사 충격발언 >>

막대한 부를 축적한 한 인물이 검찰 조사에서 수 십 명의 여자연예인들을 농락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년전 사기사건에 연루돼 최근까지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는 ‘연예인 킬러’ H(46)씨가 바로 그 문제의 인물이다.
그는 청담동 등 강남에 빌딩 두 채를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명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로 알려졌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예계의 숨겨진 마당발로 알려진 인물로 통한다. 연예계의 마당발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세상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짐작컨대 H씨 스스로가 나서길 좋아하지 않는데다 공식 석상에 연예인들과 동반하는 일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를 아는 측근들에 따르면 H씨는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데다 사업수완이 좋기 때문에 재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당시 그에 대한 검찰조사는 매우 조용히(?) 진행됐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주목하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다만 이 사실을 아는 일부 연예인들 사이에서 수군거림만 있을 뿐이었다. 그를 조사했던 검찰 관계자들은 그 엽기적인 진술 내용에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당시 H씨를 신문했던 A검사의 전언을 토대로 H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파헤쳐보았다.



지난 2004년 초 사기사건 관련 기사가 짤막하게 보도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었지만 피해자들의 손해액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 사기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피해자와 피의자들 간에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고 복잡하게 얽힌 이권관계 때문에 결말은 쉽게 나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초 비로소 피의자들의 혐의가 일부 인정됐고 따라서 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추가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에 H씨가 포함돼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중앙지검 OO부 A검사는 “H씨는 처음에 자신의 무죄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조사가 거듭되면서 탈세 등 다른 여죄들이 드러날 조짐을 보이자 순순히 죄를 인정했다”며 “비교적 수월하게 조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가 했던 말 가운데 연예인 관련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A검사에 따르면 검찰이 H씨가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자 본격적인 엽색행각을 자랑하듯 떠벌리기 시작했다는 것.




A검사는 “H씨는 우리(검찰 수사팀)에게 관심을 끌어 보려는 듯 자신이 알고 있는 연예계 뒷이야기를 비롯해 여자연예인을 상대로 한 자신의 엽색행각을 끝도 없이 늘어놓았다”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맹세코 사실이라며 전하는 내용이 나로선 꽤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A검사는 “우리가 H씨에 대해 조사한 바를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그는 강남일대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땅 부자의 자제였다”며 “부모가 소유한 땅값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그 부모는 정작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바람에 거액을 상속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검사가 전하는 H씨의 엽색행각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H씨가 여자연예인들을 유혹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나이트클럽이나 유흥업소가 아닌 최고급 레스토랑, 자신의 초호화 별장 등에서 주변인들과 함께 만남을 가진 이후 식사대접을 핑계로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그의 집을 찾은 여자연예인들은 거의 대부분 그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H씨의 집이 초호화 저택이기 때문이라고 A검사는 설명했다. A검사에 따르면 그의 저택은 ‘궁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정도라고.

A검사는 “H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농락한 여자연예인이 5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그 내용을 전부 믿을 수는 없고 일부만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생한 증언에 사실여부 아리송

또 A검사는 “모 드라마에 나왔던 유명여자탤런트 Y양은 가학성 변태행위를 즐겼는데, 한번은 정도가 지나쳐 H씨에게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며 “이
뿐만 아니라 여자연예인들에 대한 그의 설명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사실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수많은 경험담들이 지어낸 것이라면 그렇게 다양하고 생생하게 만들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 A검사의 견해다.


#임신사건으로 여자톱스타에 거액 뜯기기도

H씨는 모 기업 재벌 2세와 스캔들이 나기도 했던 J양과 2개월간 동거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임신 사기사건으로 관계가 순식간에 ‘원수’로 돌변했다. J양에게 실증을 느낀 H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J양이 임신했으니 거액을 내놓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 이에 H씨는 J양에게 무려 6억원을 주고 헤어지는데 합의했다. 합의조건에는 물론 중절수술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J양의 임신사실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노한 H씨는 J양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J양은 말을 듣지 않았다. 건달들까지 동원해 협박한 끝에 겨우 4억여원을 되찾았다고.

윤지환  jj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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