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유통재벌 오너들 고발…청문회 불출석 ‘괘씸죄’
정무위, 유통재벌 오너들 고발…청문회 불출석 ‘괘씸죄’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1-07 16:14
  • 승인 2012.11.0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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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대형유통업체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자리가 해외 출장으로 인해로 빈자리로 남아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회 정무의원회가 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유통재벌 오너들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 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 청문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정무위는 이들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가 정무위 출석을 미룰 만큼 다급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4명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여야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사안에 대해 3차례나 불응하는 것은 국회와 대규모 공룡 유통재벌의 골목상권 침해 방지를 바라는 서민, 중소상인을 모독한 것이며 사회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으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국회의 권위를 모독하는 것을 넘어 국민 기대를 강그리 짓밟는 오만방자한 처사라며 “‘무전출석 유전불출석관행이 국회에 나쁘게 자리잡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검찰에 고발해도 무죄를 받던 그런 관례가 통하면 안되기 때문에 법을 강화시켜서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경시하는 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고발로 끝날게 아니라 다시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도 이번에 사유로 낸 해외 출장이 새로 만든 일정임이 거의 분명하다며 “지금까지 불출석에 대해 무혐의도 살펴봐야 하며 다음 청문회를 정할 때는 회피하지 못하게 미리 일정을 물어봐서 정하는 친절을 베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정무위는 이들에 대한 추가 청문회 개최나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다른 증인 및 위증을 한 것으로 판단된 증인에 대한 고발은 조만간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유통재벌 경영자들은 지난달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또 같은달 23일 종합국감 때도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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