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내은행들의 3분기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실채권 잔액도 21조9000억 원으로 2분기 말 보다 1조원 늘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1.49%)보다 0.07%포인트 늘어난 1.56%를 기록했다. 전체부실채권 규모도 전분기말(20조9000억 원)보다 1조 원 증가한 21조9000억 원이었다.
3분기 신규부실채권 발행규모는 5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6조9000억 원)보다 1조1000억 원 감소했지만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4조8000억 원로 더 크게 줄면서 전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1분기 1.51%에서 2분기 1.49%로 0.02%포인트 줄었으나 3분기 들어 1.56%로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84%에서 1.93%로 늘었고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도 0.76%에서 0.80%로 상승했다.
특히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06년 9월 말 0.81%를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으로 이중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도 0.76%로 2006년 3월(0.82%)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단대출 분쟁의 장기화로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계속 올랐다”고 평가하며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해 연말 목표치인 1.3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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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