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IT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10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14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억2000만 달러보다 6.0% 증가했고 전월(140억7000만 달러) 대비 3.4% 늘어났다.
또 기존 최대 실적인 140억9800만 달러(2010년 10월)를 돌파했고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IT수출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산업이 IT수출을 견인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달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마트폰은 갤럭시S3, 옵티머스 등의 선전으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
반도체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고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가격 안정화, 대중국 및 유럽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3.2%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1% 감소한 6억9000만 달러, TV는 11.2% 감소한 5억5000만 달러 수출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IT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선 52.1%(75억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아세안이 16억2000만 달러, EU 13억5000만 달러, 일본 7억7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2% 감소했다.
IT수입도 지난해 보다 10.9% 늘어난 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IT무역수지는 지난달 보다 다소 흑자폭이 줄어든 7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T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지 흑자(38억 달러)의 약 1.9배로 IT무역수지가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장기화로 글로벌 PC수요가 감소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내지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수요가 에너지절약제품과 보조금정책 등을 통해 살아나고 있고 미국도 TV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당분간 IT수출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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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