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장례비’ 수억 원 빼돌린 부부사기단
회원들 ‘장례비’ 수억 원 빼돌린 부부사기단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11-06 10:59
  • 승인 2012.11.0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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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은서 기자] 상조회사를 설립한 후 회원들이 낸 억대의 상조부금을 빼돌려 나이트클럽과 사우나를 운영하는데 사용한 부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상조회사 지점 10여 곳을 개설한 후 회원1100여 명의 납입한 9억 원 상당을 가로채 다른 사업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로 안모(54·여)씨를 구속하고 구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사이인 안씨 등은 2004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등에서 상조회사를 운영하며 납입금 9억 원을 빼돌린 뒤 인천 서구 심곡동의 상가건물을 구입, 나이트클럽과 사우나 등을 운영하는데 사용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회사운영에 불만을 가진 영업사원들이 2007년 대거 퇴사해 조직이 와해되고 대표이사를 남편 구씨로 변경한 후에도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 등은 횡령금액을 뺀 나머지 15억원은 본사와 지사 급여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현재까지 감독관청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은 적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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