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줄고 ‘알바형· 명품형’ 업그레이드
룸살롱에 근무하는 나가요 아가씨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종 및 직업 분류에서도 좀 ‘특이한’ 경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유흥업 종사자’가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그녀들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녀들은 모두 각자 다른 생각으로 화류계에 입문했고 꿈꾸는 미래도 각각 다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녀들은 ‘도매금’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나가요 아가씨들은 도대체 어떤 경로로 화류계에 들어왔고 또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녀들의 화류계 입문 경로를 비롯한 생활 스타일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나가요 아가씨들이 화류계로 입문하게 되는 계기는 매우 다양하다.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생계 유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래된 한국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생계형·신분 상승형 다양
아버님의 사업이 실패했다던가, 혹은 가족 중에 빚을 진 사람이 있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부모님 중의 한 명이 병에 시달리고 있어 큰 목돈이 필요한 경우다. 딸은 가족들의 이런 비참한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과감하게 자신을 희생시켜 화류계에 뛰어들게 된다.
이런 유형은 룸살롱이라는 것이 시작했던 1970년대에 많이 볼 수 있었던 유형이다. 당시에는 ‘명품’이라는 것도, ‘공사’라는 것도 없었기에 순수하게 ‘술집 아가씨’의 개념으로 일을 한 경우가 많았다.
90년대 들어서는 이런 유형이 조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IMF 구제 금융이 시작되면서 가정 경제가 파탄에 몰린 집안의 일부 여성들이 다시 이런 유형으로 화류계로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직업을 부모에게 속이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이런 사실이 발각되면서 가족들과 일련의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돈 맛’을 들인 가족들은 이제 딸을 지원하는 입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화류계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 외모가 딱히 받혀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것 하나로 손님들과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흐를수록 지명이 떨어지고 수입도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 후 그녀들은 더 이상 룸살롱에서 버티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성매매 업소로 진로를 바꾸면서 결국 ‘만신창이 인생’이 되곤 한다.
90년대 알바형 나가요 탄생
이른바 ‘알바형 나가요’는 90년대 후반부터 많이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자신의 경제적 궁핍을 해결하려는 유형이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성실한 노동으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이런 유형의 여성들은 짧은 시간 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머리’를 쓰는 경우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공부와 미래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철학이 있어서 완전히 화류계로 빠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특히 이런 나가요 중에는 방학 기간에 알게 된 손님들과 꾸준한 연관을 맺어나가면서 일반 학기 중에도 정기적인 용돈을 받으면서 대학 생활을 꾸려나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을 때이다. 만에 하나, 자신의 과거가 들통나게 되면 그녀들로서는 보통 난처한 입장이 아니다. 그래서 그녀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인연을 모두 끊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서 꽤나 고생을 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이런 ‘학생 나가요’들은 나름대로 ‘민간인 필’이 있어서 이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남성들도 다소 있지만 자신들은 ‘일반 나가요와는 다르다’는 약간의 자부심이 오버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들을 우습게 보는 경향도 있어 재미있는 룸 문화를 창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 상당수의 남성들이 ‘대학생 나가요’를 선호하면서 또 한편 그녀들과 오래 연관을 맺지 못하는 것은 그녀들이 ‘선수’로서의 프로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부 직장 여성들은 ‘투잡’의 개념으로 나가요에 투신하기도 한다. 대부분 20대 초반은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지만 ‘인생은 돈이다’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 더욱 많은 수입을 원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곳이 바로 나가요라는 이야기. 물론 처음에는 그녀들도 나가요를 ‘세컨드 잡’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에게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고 또 발각이라도 되면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체력이 달리고 또한 수입 역시 밤일이 더욱 높아지면서 때로는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프로 나가요’로 전향하는 사례들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그녀들은 룸살롱 내에서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을 ‘왕’으로 대접하며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20대 초반에 이미 사회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돈을 벌어 나가요 생활을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다. 상당수의 나가요들이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가요의 네 번째 유형은 자기 스스로 큰 빚을 진 후 이를 갚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이다. 상당한 정도의 카드빚, 혹은 사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이곳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이다.
그녀들이 빚을 진 이유들은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주변의 환경이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소비성향 때문인 경우가 많다.
명품이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즐겨가는 그녀들은 언제까지나 그런 생활들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결국 현실의 냉혹함을 깨달은 그녀들은 나가요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다운 그레이드’ 시키는 경우가 많다.
직장여성들 투잡에서 ‘본격 투신’ 경우도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그러한 자신의 성향을 고치기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어 그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업소에서 많은 마이낑을 땡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외모가 어느 정도 되어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명품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도 명품으로 만들어지고 싶은 욕구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각종 성형수술을 했을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자연산’ 보다는 외모가 돋보이게 마련. 따라서 상당수의 이런 여성들은 텐프로 고급 룸살롱에 포진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녀들이 갑자기 돌변할 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간의 명품들이 ‘허망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때부터 여성들은 ‘완전 짠순이’로 돌변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30대로 접어들기 몇 년 앞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들의 나이를 깨닫고 ‘이 생활도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을 돌연 알아채면서 급격한 변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나가요 생활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디딤돌의 역할로 생각하는 부류이다. 그녀들의 목표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한다. 바로 신분상승.
현재 자신들의 처지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나무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현재 자신의 상황을 탈출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른바 ‘공사’라고 하는 금전적인 스폰서를 해줄 사람을 찾거나 혹은 연예 기획사의 사장 등을 만나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들의 목표가 명확한 만큼 일반 손님들은 약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벌고 있는 돈은 ‘푼돈’에 불과하다는 건방진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화류계에 있다가 버젓이 연예계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그녀들의 꿈이 완전히 허망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 가능성들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은 또한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짝퉁 담배’가 판 친다
담배 불법 밀매 및 가짜 담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불법 담배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인터넷 불법 카페는 무려 400여 곳.
이곳은 국내 업체가 장물로 취득한 담배를 판매하거나 밀수 담배나 역수입된 수출용 면세 담배를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은밀한 거래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담배의 값은 시중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인 갑당 250원 수준. 담배를 끊기 힘든 이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반 시중에서 담배를 구할 수 없는 청소년들조차 이러한 불법 담배를 구입함으로써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담배 밀수는 해마다 점차 증가세에 보이고 있다. 2005년 1월 담배 값 인상이 시행된 이후 2005년만 해도 전년 대비 300%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배 값 인상에 대한 논의가 그치지 않는 만큼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짝퉁 담배의 유통이다. 특히 중국 등지에서 많이 제조되고 있는 이들 짝퉁 담배들은 진품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외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담배들은 담배 수요가 많은 PC방, 유흥업소 등지에서 버젓이 팔려나가고 있으며 국내 산 뿐만 아니라 외국산 오리지널 담배들의 짝퉁도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짝퉁 담배들은 중국에 가는 보따리상들을 통해 대량으로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경기 외곽지역에서 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는 주요 소비 계층은 국내의 담배 값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조선족이나 동남아 근로자들. 하지만 이러한 짝퉁 담배들은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이 최소 10배 이상에서 최대 30배에까지 이르고 있어 흡연자의 건강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서준프리랜서 기자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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