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순당은 5일 올해 생산된 햅쌀로 조선시대 명주인 동정춘을 전통제법 그대로 빚은 ‘동정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동정춘’은 조선시대 명주로 평생 한번은 마셔봐야 할 술이라 일컬어졌던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하나로 한번에 만들어지는 술의 양이 너무 적어 명맥이 끊긴 바 있으나 2009년 국순당에 의해 복원됐다.
고체술 발효를 사용하는 ‘동정춘’은 물 없이 제조되기 때문에 논 1평에서 생산되는 쌀(4.4㎏)에서 고작 1ℓ 밖에 생산되지 않는 귀한 술이다.
동정춘은 마치 벌꿀처럼 부드럽게 입에 달라붙는 무게감 있는 감미가 일품이며, 향은 여러 가지 과일향이 섞인 듯 향긋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이번에 선보인 ‘동정춘’의 병과 잔은 유리도자공예 작가인 김경령씨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술이 담긴 유리병은 우리 술의 근원인 쌀 한 톨을 형상화했으며 유리병을 감싼 용기는 이질적인 두 재료인 흙과 유리를 하나의 가마에게 구워 빚어낸 공예품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동정춘은 한번에 제조되는 술이 양이 많지 않으며 정성과 온도와 날씨 등 조건이 맞아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술”이라며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동정춘은 용기가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단 하나뿐인 작품”이라 말했다.
한편 ‘동정춘’의 알코올 함량은 11%로 가격은 50만 원(550ml)이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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