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군의관 4명이 군부대 병사 132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유병률을 역학조사한 결과, 전체의 60.4%(798명)에서 1인당 1개 이상의 피부질환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가장 흔한 피부질환은 여드름으로, 유병률이 35.7%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무좀(족부백선) 15.2%, 아토피피부염 5.1%, 바이러스성 사마귀 4.7%, 세균성 모낭염 3.4%, 티눈 3%, 완선(사타구니와 성기주변의 곰팡이) 2.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피부질환은 감염성이 큰 바이러스성 사마귀와 무좀이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발생하는 부위나 특징에 따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성기사마귀 등으로 구분된다. 일단 시작되면 피부가 솟아오르거나 알갱이가 생기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무엇보다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점이 특징이다. 더욱이 사마귀와 무좀은 같은 부대 내에서 생활공간과 목욕시설 등을 공유하는 병사들에게는 유독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티눈의 주원인은 발에 잘 맞지 않는 군화와 잦은 행군으로 지목됐다. 티눈은 피부의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발생한다.
한편 이들 피부질환 중 군복무 기간과 연관이 큰 질환은 여드름, 무좀, 사마귀, 티눈 등으로 집계됐으며 아토피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등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큰 질환으로 분류됐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