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교수 “박근혜, 생식기는 여성이지만…” 발언 파문!
황상민 교수 “박근혜, 생식기는 여성이지만…” 발언 파문!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11-02 17:23
  • 승인 2012.11.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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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사진출처=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방송 화면 캡처>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종합편성TV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 논란과 관련, 이 같은 발언을 내뱉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어디 모임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정치 쇄신의 대표적인 예가 되지 않겠냐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 교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깨끗하지 않냐’는 사회자의 말에 “여성들이 남성보다 깨끗하다는 것은 생식기의 차이인가, 아니면 생활의 차이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남자와 다른 생식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뜻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자식을 낳아 본 어머니가 될 수 있겠다.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고 그런 것을 여성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교수는 “박근혜 후보 지금 그 상황인가? 그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나. 박근혜 후보가 결혼을 했느냐, 아이 낳아봤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사회자가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여성으로서 본능적인 모성애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는 “그래서 우리가 박근혜 후보를 ‘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그 분을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나온 거라고 보는 거다”라며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답했다.
 
이밖에도 황 교수는 사회자가 ‘대한민국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뛰어난 것은 맞지만,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107위더라’라는 말에 대해 “차별을 언제부터 받느냐의 문제다. 학교 다닐 때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더 대우를 받는다”며 “결혼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데서 차별이 생기는데, 그것은 못나빠진 남성들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ju****)은 “황상민 씨! 여성성을 출산과 육아로만 평가합니까? 그렇게 따지면 남자는 군대 제대로 안 갔다 왔으면 남자가 아니겠네요”라며 그의 논리를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mann****)도 “그의 막말은 전 세계 여성을 모독하는 중대 도전이다. 그렇다면 전국 미혼여성, 미혼남성은 모두 여성이 아니고 남성이 아니란 말인가. 어쩌다 대한민국 지성인이 이런 수준까지 왔나”라며 불쾌해 했다.

반면, 황 교수의 발언을 ‘학술 논문적 발언’ ‘직설적인 개인적 표현’이라며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한 트위터리안(@du****)은 “생물학적 여성과 사회학적 여성의 차이를 구분해야죠. 아무튼 박근혜 후보가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건 맞지만, 사회적으로는 분명 Not 여성”이라며 그의 논리를 공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sj****)도 “황상민 교수가 정확하게 직설적 표현을 해 주셨네. 맞는 말인데 무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 교수는 지난 8월에도 피겨선수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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