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의 ‘혁신혼캠프’, 참가자들 대만족 반응
남동발전의 ‘혁신혼캠프’, 참가자들 대만족 반응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11-02 11:35
  • 승인 2012.11.0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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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공기업 사내교육이 확 달라졌다. 목표달성을 위한 전통방식의 팀별 협력과 경쟁은 기본. 뜨거운 숯불 위를 맨발로 걷는 숯불걷기와 유서를 쓰고 관속에 들어가 죽음을 체험해 보는 등 평소 상상도 못할 파격적인 프로그램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장도수) 영흥화력본부는 사내 혁신교육 전담기관인 영흥혁신아카데미를 통해 ‘혁신혼캠프’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1,2기 이수자의 95%가 만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혁신혼캠프(ISC)’는 국내 공기업 최초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가 자체개발한 획기적인 방식의 기업혁신교육으로, 2박3일간의 합숙교육과 체험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경쟁력 강화와 비전 달성을 위한 조직원의 공동 협력과 소통, 조직문화 형성 등을 주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캠프에 참가하면 내성적인 직원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마법에 걸린 듯 확 달라진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먼저 나서고, 배려하며, 동료 참가자와 함께 감동하고, 목이 쉬도록 외친다. 수의 차림으로 영정사진을 찍고 유서를 쓸 때면 모두 울음바다가 되고, 관속에 누워 있으면 태어나 처음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된다.

이처럼 쉽게 캠프 참가자들이 마음을 움직인 데는 이유가 있다. 혁신혼캠프를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내부 사정과 직원들의 고충,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료 직원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했기 때문. 공감과 감동이 크다보니 어느새 모두 캠프의 주인공이 돼 있다. 캠프를 나설 때면 마음과 행동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

영흥화력본부는 지난 9월5일부터 1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부장급 이상의 간부를 포함, 47명이 입소해 2박3일 혁신혼캠프를 실시한 결과 자신감과 직업의식, 협동심, 고정관념 타파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캠프에 대한 만족도도 95%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 회복, 개인의 죽음체험 등을 통해 개인의 직업관과 가정관까지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어 직원 자신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 경쟁력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보다 앞서 영흥혁신아카데미는 6월부터 2개월간 영흥화력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과 조직의 혁신방향과 성과, 업무개선 제안 등에 대한 기본혁신 프로그램을 총 20차례에 걸쳐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손광식 영흥화력본부 본부장은 “캠프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는 참가자 체험담이 잇따르는 등 혁신혼캠프 이후 회사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최근엔 다른 공기업으로부터 혁신아카데미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 또한 “강제로 끌려왔으나 웃으면서 나간다”, “왜 이런 교육과정이 지금까진 없었나”,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교육이었다”,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숯불걷기 체험처럼 이제는 무슨 일이든 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영흥혁신아카데미는 지난5월 영흥화력본부가 설립한 공기업 최초의 혁신교육 전담기관으로, 고정관념 타파, 긍정적 의식변화, 소통과 화합문화, 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기업생산성 향상과 경영혁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008년 13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사적인 혁신을 대대적으로 지속해 온 결과 지난 2009년 2116억 원, 2010년 3036억 원, 2011년 1433억 원, 올 상반기에도 194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5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영흥화력본부 내 영흥혁신아카데미를 개원, 지속적인 혁신교육을 실시해 ‘혁신발전소’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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