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형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소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중 공급면적 165㎡ 이상 대형 아파트는 6.2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6㎡ 미만 소형은 2.7% 떨어지는 데 그쳐 대형의 가격하락폭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공급면적 별로는 66~99㎡가 –3.07% 낮아졌고 99~132㎡는 -3.75%, 132~165㎡는 –5.02% 하락하는 등 면적이 늘어날수록 하락폭이 컸다.
구별로는 송파구(-10.66%)의 가격하락폭이 가장 컸고 영등포구(-10.34%), 노원구(-8.96%), 강동구(-8.88%), 은평구(-8.87%), 강남구(-7.77%), 양천구(-7.13%)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도 소형 아파트(-0.38%)가 소폭 내린데 반해 대형은 –4.37%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과천시 대형 아파트가 –16.36%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시흥시(-15.24%), 의왕시(-9.68%), 안양시(-8.16%), 구리시(-6.61%), 김포시(-6.23%) 등의 순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실수요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던 소형도 하락세로 전환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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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