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상품 싸게 판다 속여 수억 원 챙긴 쇼핑몰 사기단 적발
유명 상품 싸게 판다 속여 수억 원 챙긴 쇼핑몰 사기단 적발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11-02 11:26
  • 승인 2012.11.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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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물품을 최고 80% 싸게 판다며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에 대대적인 광고를 한 뒤 돈을 받은 후 물건을 받지 않는 방법으로 억대 물품대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일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유명 브랜드 물품을 싸게 판다고 속여 3000여 명의 구입자들로부터 2억7000여만 원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김모(34)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달아난 총책 이모(44)씨 등 3명과 범행에 가담한 중국인·조선족 3명의 뒤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4월 초 중국 광저우에 서버를 둔 인터넷 쇼핑몰을 만든 뒤 유명 브랜드 운동화, 시계, 옷 등을 중국에서 직수입해 시중가보다 80%가량 싸게 팔거나 1+1 이벤트를 한다고 광고해 구매자들을 모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철저하게 신용카드는 받지 않고 현금만 받았고 배송지연을 항의하는 구매자들에게는 “기상 상황이 나빠 배가 뜨지 않았다” “해외 배송이라 원래 늦다”며 둘러댔다. 또 받은 돈을 세탁하기 위해 처음 돈을 받은 통장에서 10여 개의 2차 계좌로 나눠 송금한 뒤 중국인을 통해 위안화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상적인 쇼핑몰로 위장하기 위해 가짜 후기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배송 지연을 항의하는 일부 고객에게는 환불을 해줘 구매자들을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은 지난 9월 8일 ‘00쇼핑몰의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를 개설해 피해상황을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입국하지 않은 총책 이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내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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