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채점 오류로 지방공무원 응시생 ‘당락’ 엎어져
경기도 채점 오류로 지방공무원 응시생 ‘당락’ 엎어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2-11-01 13:41
  • 승인 2012.11.01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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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합격한 공무원 응시생 13명 탈락 ‘반발’

[일요서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경기도의 실수로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응시생들의 당락(當落)이 바뀌었다.

도가 시행한 이번 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확인돼, 당초 합격했던 13명의 응시자들이 탈락해 반발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임용시험 합격자 275명을 발표한 후, 영어 과목 1문항의 정답이 뒤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도는 합격자 발표 4일 뒤인 29일 오후 6시에 정정 공고문을 내, 합격자 274명을 다시 게재했으나 이 과정에서 합격선보다 점수가 낮아진 13명이 명단에서 빠졌다.

도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 뒤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라 확인한 결과 영어 과목(책형 D형) 10번 문항의 정답이 3번이 아니라 2번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전산에 정답을 입력하다가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상 문제점은 없으며, 이 같은 합격자 정정 사례는 제주도와 인천교육청 등 기존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점이 정정되면서 떨어진 응시생들은 “경기도의 행정처리 미숙으로 이번 시험에서 탈락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 수험생 부모 가운데 6명은 지난달 31일 도를 항의 방문했다. 한 부모는 도청 홈페이지에 “도청이 너무 안일하게 진행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떨어진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가 불과 평균 0.5점 정도”라며 “면접까지는 볼 수 있도록 해서 합격 여부를 가려달라”고 하소연했다. 도 관계자는 “시험이 법정 사무이다 보니 구제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 수험생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원태 기자>kwt4050@ilyos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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