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국정감사
“지금 개그콘서트 하자는 거 아니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에 나선 서규용 농림수산부 장관이 자꾸 웃는 것을 지적하며
“낙지에 이름표를 붙일 수도 없고”
- 박지원 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수산업법 개정 내용 중 낙지 연승어업자 불이익 해소 대책과 관련해 어업면허권자의 배타적 권리를 물속에 있는 어류까지 점유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꼬집으며
“그건 또 무슨 궤변이야?”
-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지난 19일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날짜 지적과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정치적인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고 일정을 잡았다고 대답하자 반말 조로 추궁하며
“‘이명박님’ 정부라고 해야 하는가”
- 김영진 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교육과학기술위 국감에서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장석웅 위원장에 대통령 호칭 문제를 운운하자
“장관은 대고석죄(?) 해도 부족하다”
- 강창일 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지식경제위 국감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자신을 허위보고한 것으로 몰아세운 강창일 민주당 의원을 향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따지자 강 의원이 흥분한 상태에서 석고대죄를 잘 못 발음해
“뜨거운 물 끓여서 제초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조사는 해봤냐?
-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지난 19일 국토해양위 국감에서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주변 제초작업에 맹독성 약품이 아닌 뜨거운 물로 사용했다고 해명하자
“영어가 공용어냐? 환경부가 영어 같지도 않은 영어를 남용한다”
-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환경부 업무보고가 끝나자 정책 이름에 영어가 너무 많다며
“하나님 빽을 써도 안 돼는 사업장”
- 이미경 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산재 승인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일 금융위 국감에서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영업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하며
“내가 나가수 청중평가단이면 2위는 주겠다”
-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일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정부가 7대 종단 대표 및 실무자 24명의 방북을 허용한 것을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청중평가단 시스템에 빗대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성함대로 하면 오른쪽 편향이죠”
- 최재성 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게 대북정책 성향이 진보적인지 보수적인지 물어보며
“쫀쫀한 정부, 쫀쫀한 정권”
- 백원우 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의 훈장 추서 무산을 지적하며
“잘못하면 국회의원 자살 사건 나게 생겼다”
- 이용희 자유선진당 의원, 지난 20일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청목회 사건 관련 선고가 예정돼있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박삼봉 서울북부지방법원장에게 담당 재판부와 상의해달라며
“부패한 법조인들 얼리려는 거냐”
- 김학재 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감 온도를 조절해 달라며
“정권과 관련된 수사 대단히 편향적으로 한다”
- 백원우 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이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인사가 ‘망사’”
- 김재윤 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감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꼬집으며
“동료 의원보고 북으로 가라고 해서야 되겠냐”
- 안민석 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교육과학기술위 국감에서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사과할 때까지 정상적인 국감을 할 수 없다고 정회를 요청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니라 불공정거래위원회”
-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지난 22일 정무위 국감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전속 고발권’ 제도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고발할 수 있는 권리를 차단한다며
“무협소설에 나오는 장풍이다”
- 문학진 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한진중공업의 용역폭력 사태와 관련해 요청한 참고인 장풍HR의 간부 2명이 출석하지 않자 예상 그대로 무협소설에 나오는 장풍이라고 지적하며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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