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회사 남해화학, 상장폐지 위기
농협 자회사 남해화학, 상장폐지 위기
  • 강길홍 기자
  • 입력 2012-10-30 09:21
  • 승인 2012.10.3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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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조모씨 430억 횡령․배임 혐의

[일요서울|강길홍 기자] 국내 1위 비료업체 남해화학이 직원의 배임·횡령 혐의로 상장폐지될 위기에 몰렸다.

남해화학은 29일 임원 조모씨가 43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남해화학 주권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430억 원은 남해화학 자기자본의 1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6월 경인에너지 대표 정모씨가 은행에서 발급받은 지급보증서가 가짜임을 알고도 450억 원어치의 휘발유․경유 등을 경인에너지에 공급하고 2억6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남해화학은 국내 1위 비료업체로서 비료와 화학 외에 유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유류사업은 남해화학 전체 매출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반기 유류사업 매출은 2666억 원이었고 90억 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남해화학의 최대주주는 농협경제지주(지분 56%)이며 나머지 주식은 대부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이 상장폐지될 경우 소액주주 2만8709명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15거래일 안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결정한다.

slize@ilyoseoul.co.kr

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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