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환율하락으로 코스피 마저 1900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1924.50보다 33.07포인트(-1.72%) 내린 1891.43에 마감했다. 이는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원화강세 지속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진에 따른 것으로 스페인과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악재도 겹쳤다.
여기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미쳤고 국내 3분기 GDP성장률이 0.2%에 머물며 저성장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19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1651억 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장 마감 직전에 108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연기금이 910억 원 순매수 했고 금융투자가 563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61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였다.
프로그램 거래는 총 182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전기전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전지전자를 순매수하고 운수장비를 대거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성유의복, 기계,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서비스 업 등은 2%대의 낙폭을 보였고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 광물,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제조업도 1%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종책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해 대장주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65% 하락한 1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5.61%), 현대모비스(-3.32%), LG화학(-3.67%) 등도 급락했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1% 미만에서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기관의 대량 매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75포인트(-2.46%) 급락한 505.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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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