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카드사, 과도한 판촉으로 1조6000억 손실
[2012 국감] 카드사, 과도한 판촉으로 1조6000억 손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0-23 15:02
  • 승인 2012.10.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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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카드업계가 지나친 부가서비스와 과도한 판촉으로 지난 3년 반 동안 약 16000억 원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20개 카드사 가운데 14개 카드사에서 카드 판매로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카드 사들의 적자 상품은 166개로 누적 손실액은 15580억 원에 달했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로 전환한 KB국민카드의 손실이 가장 컸다. 국민카드는 35개 상품이 5732억 원의 손실을 냈다. 전체 손실 규모의 36.8%를 차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18개 상품에서 4520억 원은 손실을, 삼성카드는 15개 상품 2189억 원 손실, 롯데카드 12개 상품 2146억 원 손실로 그 뒤를 이었다.

단일 상품으로는 KB국민카드의 굿데이카드2590억 원이라는 최대 손실액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신한카드의 4050카드가 640억 원 손실을, 롯데카드의 DC슈프림카드, DC스마트카드가 각각 629억 원, 593억 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대부분의 손실은 손실액 상위 10개 품목에 집중됐다. 손실규모 상위 10개 상품의 손실액은 모두 7529억 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 같은 카드상품의 손실은 지나친 부가서비스 혜택과 모집수수료 등 초기 판매 비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강 의원은 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이 손실규모를 키웠다면서 영업손실은 결국 카드 대출의 높은 수수료로 전가될 개연성이 큰 만큼 금융 당국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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