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수출입銀, 수출팩토링 제도 3조7000억…대기업 ‘싹쓸이’
[2012 국감] 수출입銀, 수출팩토링 제도 3조7000억…대기업 ‘싹쓸이’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0-22 18:31
  • 승인 2012.10.2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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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기업의 외상 수출거래 시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수출팩토링제도를 대기업이 90%이상 독식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수출입은행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20129월 현재, 소수의 대기업들이 수출팩토링 지원의 90% 가까이 가져갔다면서 올해 지원 실적 역시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수출팩토링 지원금액은 200712723억 원에서 올해 43270억 원으로 2.4배 늘었지만 중소기업의 지원은 같은 기간 0.8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 9월 기준 수출팩토링 예산 중 중소기업의 경우 전체 금액의 12%5367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대기업은 37903억 원인 88%에 달했다.

수출팩토링 제도는 기업이 수출을 하고 물건 값을 받을 때까지 대금을 대신 지원해주는 제도다. 수출기업의 자금 여력을 확보해 주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게 효과가 큰 제도다.

안 의원은 수출팩토링 지원 기업 수 자체가 30여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것이 대기업에 90% 가까이 집중되고 있다“MB정권이 재벌 프렌들리 정권임을 반증하는 것이며 중소기업 동반성장이 허망한 구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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