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대외활동 재개
현정은 회장 대외활동 재개
  • 서종열 
  • 입력 2005-06-08 09:00
  • 승인 2005.06.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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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재건에 정성을 쏟던 현정은 회장이 드디어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수여받은 현 회장은 앞으로 매달 두 차례씩 정부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행정혁신과 지방 분권에 대한 의견을 펼치며 참여정부의 정책 입안에 적극 참여한다는 각오다. 재계는 현 회장의 분권위 참여에 상당히 놀라고 있다. 그동안 대외활동을 극히 자제하며 현대그룹 재건에만 매달리던 현 회장의 평소 모습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방분권위 관계자는 “현 회장은 경제계에서 참신하다는 평가와 함께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위원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 회장은 고심 끝에 위원직을 수락했다는 게 현대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현 회장의 공식적인 대외활동이 그간의 경영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확대하자면 무엇보다 정부와의 교감을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도 컸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의 총수가 정부의 정책에 참여한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어 현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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