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사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는 국고 지원을 받는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핵심 참모인 유정복·김장실 의원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다”며 “문제는 이 방대한 조직인 국민생활체육회의 유정복 회장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되어, 국민생활체육회가 특정 후보의 선거 사조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유정복 회장이 박근혜 후보 캠프의 직능본부장으로 내정된 7월 이후 국민생활체육회장의 명의로 전국에 화환 28회, 지방 방문 21차례를 다녀오는 등 공적 활동을 빙자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유정복 회장의 “국민 모두가 관여돼 있는 조직에서 표를 획득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였느냐에 따라 대선의 표가 갈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정부지원 92%를 받는 공공기관 회장이 특정후보 캠프에 속한 것은 문제”라며 “337만 명 회원에게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유정복 회장은 국민생활체육회장을 하든지, 박근혜 후보 직능본부장을 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생활체육회는 337만 회원을 가진 조직으로, 국고 1억, 기금 323억270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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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