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지역민 반발 불구 ‘야구 돔구장’ 용역비 추경 편성 논란
화성시, 지역민 반발 불구 ‘야구 돔구장’ 용역비 추경 편성 논란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2-10-18 15:39
  • 승인 2012.10.1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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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야구 돔구장 건립과 관련된 용역비용을 올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야구 돔구장 건립은 지역 내 반대 여론이 높다. 시는 기존 예산보다 1104억 원을 증액한 1조1734억 원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으로 편성해 18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시는 이번 추경 예산안에 동탄권 체육시설 타당성조사(용역비) 4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당초 시는 야구돔구장과 관련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었지만 반대여론이 짙자, 명칭을 동탄권 체육시설 타당성 조사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또 이번 용역을 통해 프로 야구구단 유치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에 체육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야구 돔구장뿐만 아니라 이 지역 체육시설 전반에 걸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물론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예산안 통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짙다. 현재 실시계획까지 마치고 동탄2 신도시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체육시설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엘리트 야구단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야구팀 하나 없는 화성시의 주변여건을 가지고 돔구장 건립과 프로구단 유치가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 가능하지도 못한 일을 추진하면서 용역의뢰비 4억5000만 원을 무리하게 쏟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100만 도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야구 돔구장을 비롯해 제대로 된 체육시설을 갖춰보자 뜻”이라며 “타당성 조사조차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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