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 대통령의 큰형은 이상은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17일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서울 자택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앞서 이상은씨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대금 11억 2천만 원 가운데 6억 원을 조카 시형 씨에게 빌려줬기 때문에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돼 왔었다.
이에 특검팀은 경북 경주에 수사관들을 보내 다스 본사와 다스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시형 씨의 숙소도 압수 수색했다.
이날 이상은씨 집 압수수색 이외에도 특점팀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매를 중개했던 중개업소 두 곳도 압수수색해 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 등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에도 착수한 상태다.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한 시점 전후로 오고 간 돈의 흐름을 쫓아,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밝히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상은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사건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우선 검찰은 부지 매입 실무를 담당했던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를 불러 사저 부지는 6억원 정도 싸게 책정하고, 경호동 부지는 그만큼 비싸게 책정했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또, 해외로 나간 이상은 씨도 예정대로 오는 24일 입국하면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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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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