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파주 조직폭력배, 견인차 사업권 장악
경기도 일산·파주 조직폭력배, 견인차 사업권 장악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2-10-17 17:16
  • 승인 2012.10.1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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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경기북부지역에 있는 공사현장과 유흥업소 등지에서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금품을 갈취해 온 조직폭력배 7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문제의 폭력배들은 조직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파주시 파평면 소재 모처에 건설회사를 위장한 도박장을 최근 2년여 동안 2억8000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산경찰서는 17일 경기북부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일산식구파의 두목 최모(45)씨 등 조직원 12명을 범죄단체결성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5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최씨는 지난 1999년 8월초 고양지역에서 활동하던 군소 폭력조직을 통합한 뒤 지금까지 각종 이권개입을 위해 모두 45회에 걸쳐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과 파주 교하동 소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테리어 공사 입찰 등에 개입하기 위해 회칼 등으로 무장한 채 전주 A파와 목포 B파 등 타지역 폭력조직과의 집단 폭력을 일삼아왔다.

또한 이들은 일산신도시 일대 유흥가를 상대로 한 보도방 운영권 장악하기 위해 다른 보도방 업주들을 야산으로 납치한 뒤 땅속에 묻어 놓고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200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5년여 동안 고양시내 견인차 사업권 장악을 위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견인차량 사무실을 찾아 다니며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해 월평균 1000만 원씩 모두 6억여 원 상당의 부당이득도 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두목 최씨는 조직관리를 위해 탈퇴 조직원은 끝까지 추적해 전신골절상을 입히는 등 잔인한 보복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 폭력조직의 일망타진을 위해 지난 9개월 간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한 가운데 달아난 행동대장 L모씨 등 나머지 조직원 10여 명을 쫓고 있다.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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