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습폭우 시 청계천 안전대책 마련
서울시, 기습폭우 시 청계천 안전대책 마련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10-17 15:01
  • 승인 2012.10.1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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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된 배오개다리 모습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최근 때 아닌 기습폭우로 청계천에 시민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계천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의 빗물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15분간 3mm 이상 비가 오면 수문이 열려 인근 빗물이 청계천으로 쏟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청계천은 경복궁 서북쪽의 백운동천, 옥인동천, 중학천, 남산쪽 지천 등 주변지역 곳곳의 물길이 모여드는 하천으로 조금만 비가 와도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는 하수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급강우 시에는 주변지역에서 갑작스레 물이 수문을 통해 청계천으로 바로 유입되어 시민들의 긴급한 대피가 필요한 곳이다.

15분간 3mm 이상 비가 오면 수문은 자동적으로 열려 청계천으로 유입되는데 수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상류지역의 침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아래에는 시민이 빨리 대피할 수 있도록 1회용 우의를 비치하고 있으며, 경광등과 사이렌을 가동하여 안내요원이 호루라기를 불어 밖으로 나갈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종종 시민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 급류에 휘말릴 위험이 발생하였다.

서울시는 기습폭우에 대비하여 청계천 고립 취약지점인 ‘배오개다리’와 ‘세운교’에 비상탈출 통로와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비상 시 시민이 고립되지 않고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배오개다리 하부 좌․우안, 세운교 하부 우안 등 3개소에 시민이 고립됐을 경우 바로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비상 사다리와 교량점검 통로 형식의 비상탈출 통로를 설치하여 바로 곧바로 밖으로 대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런 구간에는 인력을 중점 배치하여 시민을 안내하고, 자동센서를 부착하여 수문이 열리기 전에 경광등 및 비상사이렌이 작동하도록 하며 안내방송도 강화할 방침이다.

추가설치 지역은 모전교 좌우안, 삼일교 좌안, 삼일교~삼각동 박스 우안, 수표교 좌안, 마전교~나래교 좌안, 세운교 좌안, 배우개다리, 맑은내다리 좌안 등이다.

또한 집중호우 시 수문이 열리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대피하지 않으면 고립될 수 있음을 안내표지판을 통해 사전 공지하고, 곳곳에 비상사다리, 진출입 등을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여 비상 시 시민이 안전하게 하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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