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 최저, 장중 한때 1103원에 거래…1100원 선 깨지나
환율 연중 최저, 장중 한때 1103원에 거래…1100원 선 깨지나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0-17 14:57
  • 승인 2012.10.17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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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 등급을 유지하는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당 원화는 17일 오후 1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1105.8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환율은 3.20원 내린 1104.00원을 기록한 후 1103.30원까지 급락해 작년 1028일 장중 1094.5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밤사이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와 엔화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유지함에 따라 투기등급 강등 우려가 해소됐고 스페인이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를 요청하는 방법으로 전면적 구제금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드러나면서 유로화는 1.30달러 선을 돌파했다.

또 그리스 총리가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차기 집행분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고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연간 환율 저점이 경신될 것이라는 기대에 국내 증시가 상승한 점도 환율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환율이 급락할 경우 원화가치 절상으로 인해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환율 마지노선인 1100원대 환율이 깨질 가능성에 외환시장과 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1110원 선이 깨진데 이어 1100원 선마저 붕괴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의 동력인 수출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해외 경제지표가 우리나라 원화가치 절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원화가치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다만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할 뿐 아니라 환율이 떨어진 만큼 수요가 늘어 1100원대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경제지표 발표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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