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36개 주유소 휴업, 불황의 그늘…역대 최다
8월 436개 주유소 휴업, 불황의 그늘…역대 최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10-16 11:25
  • 승인 2012.10.1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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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침체된 경기불황으로 주유소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경영난 심화로 기름 살 돈이 없어 휴업하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간 휴업 신청을 한 주유소가 436개로 집계돼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에 14곳의 주유소가 영업을 중단한 셈이다.

휴업에 들어간 주유소 수는 지난 3월을 제외하고 지난 8월까지 월평균 417개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최대 불황이라던 전년동기 373개에 비해 11.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휴업 규모가 늘어난 데는 주유소가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폐업조차 힘겨운 업주들이 선택하는 마직막 탈출구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기름을 사들이는 자금조차 없는 업주가 한시적으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다는 것.

실제 주유소를 폐업하기 위해서는 철거와 주유탱크 정화비용 등 약 15000만 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휴업은 폐업마저도 감당이 안 돼 아예 손을 놓은 경우라며 과포화 상태인 주유소 시장의 생존경쟁이 치열해 수년간 휴업 주유소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왔다.

8월 현재 영업 중인 국내 주유소 수는 총 12830개로 전달보다 22개 줄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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