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희룡 반발
한나라당이 사무총장 자리에 김정권 의원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직 인선안에 반대하는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나경원 남경필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의 동의를 얻어 의결했다.
두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측근 인선에 강하게 반발했고 의결 직전 최고위원실을 퇴장했다.
이명박 대통령-홍준표 대표 오찬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서 새 지도부와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남북관계, 친서민 정책, 당청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후임 법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권재진 민정수석, ‘남북 비밀접촉’ 공개 이후의 남북관계, 금강산관광 논의 필요성에 대한 조치 등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과 관련한 당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고, “홍 대표는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니 신뢰한다. 걱정의견은 기우다”라며 홍 대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홍준표 대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표로서의 구상을 밝혔다.
홍 대표는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기 위해 서민과 현장, 신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며 7·4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한 친서민 정책으로의 기조 전환과 당청관계, 자신의 정치적 역할론 등에 대해 강조했다.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인사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의원들 개개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법무장관 권재진, 검찰총장 한상대 내정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신임 법무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권 법무장관 내정자(58·사시 20회)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 공안부장과 서울 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거쳤다.
한 검찰총장 내정자(52·사시 23회)는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고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실장 등을 거쳤다.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말·말·말
“공당의 대표로서 부적절한 처신 아닌가”
- 11일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하고 자신을 ‘YS 키드’라고 지칭한 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질문하자
“충격적인 범죄행위다. 간단히 생각해도 사문서 위조고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 13일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명부가 엉터리라고 지적하며
“주민투표는 치사한 투표다. 아이들 밥 먹이는데 무슨 투표가 필요한가”
- 13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비판하며
“박근혜 대세론, MB 대세론과 같다”
- 14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대해 질문하자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 14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참여연대 방문을 마친 후 저축은행 불법 자금 연루 의혹을 묻는 여기자에게 폭언하며
“무상급식은 대권 출마와는 관계없는 일”
- 14일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당에서 열린 운영위 회의에서 구상찬 의원이 “무상급식 찬반투표가 대권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오해가 쌓이고 있으니 설명해야 한다”고 질문하자
“홍준표식 사당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
- 12일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선안을 반대하는 원희룡 유승민 최고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하자
“무조건 퍼주기식 복지 포퓰리즘에 정치권이 흔들린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안전한 무풍지대는 없다”
- 14일 오세훈 서울시장, 대구시청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협약 체결식을 가진 뒤 무상급식에 대해 질문하자
“무조건 대선출마 하겠다는 어리석은 짓 안 한다”
- 14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출판 기념 행사에서 통합 진보정당에의 참여를 위해 ‘대선 불출마’도 고려할 것임을 나타내며
“이미자가 시스타의 효린 노래도 잘 부른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정치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
- 14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가수 이미자에 비유하며 과거 인물이라고 비판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하며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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